[외환]엔화가치하락도 두드러져… 달러·유로화에 대해 약세

  • 입력 2001년 4월 4일 17시 29분


달러/엔 환율이 126엔대에 머물고 유로/엔 환율도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한때 113엔선을 돌파하는 등 엔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10분 현재 뉴욕종가인 125.48엔에서 상승한 126.06~126.10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전투기 충돌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으로 달러화가 지지됐으며 닛케이지수의 하락세도 달러/엔 환율의 상승을 부추겼다.

또 일본 은행과 보험사들이 새 회계연도를 맞아 고수익을 목적으로 해외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약세가 가속화됐다.

일본의 경제부양책 발표가 6일로 연기됐으나 이미 중요한 부양조치들이 일본 언론에 의해 논의됐기 때문에 거래자들은 경제부양책 발표로 시장의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불평들이 고조돼 4~6일 열리는 ASEAN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에게 엔화를 지지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투자은행과 미국펀드들의 엔화매도로 유로/엔 환율은 지난 1월19일 이후 처음으로 한때 113엔선을 돌파했다.

유로/엔 환율은 현재 상승폭을 다소 줄여 뉴욕종가인 112.70엔에서 소폭상승한 112.71~112.75엔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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