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자체 홈페이지 "정보는 없고 홍보만 가득"

  • 입력 2001년 4월 2일 21시 43분


전남지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관광이나 지역특산품, 축제 등의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농수산업 관련 정보 제공은 소홀히 해 농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농수산 정보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도 지역 실정에 맞는 정보를 싣기 보다는 사이트를 농업기술센터나 농림부 등에 연결해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인구의 30% 이상이 수산업에 종사하는 여수시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산물과 공산품 특산품만을 소개하고 수산정보는 아예 제공하지 하지 않고 있다.

목포시는 어업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지난해 9월 16일 해양수산과에서 올린 2001년 김안정 생산 관련 내용이 최근 자료이며 올들어 올린 자료는 한 건도 없다.

장흥군은 자체 제공하는 농업정보는 찾아 볼 수 없고 관련 사이트에 ‘농업 관측정보’란을 개설하고 있으나 이를 클릭하면 농림부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영광군도 홈페이지에 농수산 관련 정보를 개설하지 않은 채 지역 특산품만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보마당에 농업정보란이 있으나 이 또한 농산물 통합쇼핑몰 사이트에 연결돼 있다.

전남도와 도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농업기술정보와 축산정보, 식량작물 및 농업생산 현황 등 일부 자료가 4∼5년 전 자료와 통계치로 채워져 있다.

전남도농업경영인협회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보면 온통 축제나 특산품 홍보 일색”이라며 “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어민들이 지역특성에 맞는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용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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