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안양 “우리 2진들 어때?”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37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태욱, 박용호, 박성호, 최원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태욱, 박용호, 박성호, 최원권
“우리도 주전.”

안양 LG의 후보선수들에겐 2001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가 ‘도약’의 기회다.

조광래 감독이 이번 대회에 고졸출신 신예들과 그동안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감각을 살려주기로 했기 때문. 물론 ‘2진도 1진같이’ 전력을 강화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25일 아디다스컵 개막전부터 최원권(20)과 박용호(20) 등 고졸 신예들이 투입됐고 28일 홈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전에는 최원권과 최태욱(20) 등 5명의 고졸신예들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선수는 최원권, 최태욱, 박성호(19) 등 ‘신예 공격 3인방’. 조 감독은 이들이 경기 경험만 쌓으면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말한다.

동북고 출신으로 프로 2년차인 최원권은 당장 ‘베스트 11’에 넣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뛰어난 테크닉과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어 브라질용병 안드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로 활약했던 최태욱은 부평고 시절 이천수(고려대)와 함께 팀을 2관왕에 올리는 등 ‘초고교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당초 연세대 진학이 예정됐으나 ‘큰물’에서 체계적으로 훈련받아 세계적인 스타가 되겠다며 프로행을 선택했다. 지난해에도 16경기에 교체투입돼 1골 3어시스트로 활약, 성인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 부평고를 졸업한 박성호는 1m88, 78㎏으로 탄탄한 체격을 갖춘 데다 장신임에도 기술과 스피드를 모두 갖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제격이다. 지난해 최용수의 일본행에 대비해 뽑은 유망주.

안양은 이들과 함께 박용호, 박정석, 김동진 등 2진들을 경기때마다 대거 교체투입해 ‘큰 물건’으로 키워낸다는 장기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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