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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5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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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국무역과 고합 등 10개 워크아웃 기업은 주주총회에서 자본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결정되거나 회계감사 결과 ‘의견거절’ 등을 받아 이달말경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 바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또 실적이 나쁜 워크아웃기업 중 주총을 아직 열지 않은 곳이 많아 일반종목에서 쫓겨나는 기업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계감사 결과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대우전자, 대우통신, 신동방이고 자본이 전액 잠식된 기업은 동국무역, 갑을, 고합, 맥슨텔레콤, 명성, 쌍용차, 오리온전기 등이다. 과거 워크아웃 진행중에 관리종목으로 떨어진 예는 피어리스, 동양철관, 우방, 대우중공업, 동아건설 등에 불과했으나 회계감사가 엄격해지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올해 그 수가 대폭 늘었다.
동국무역은 지난 99년 워크아웃 모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다른기업들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적 호전에 실패했다.
특히 갑을의 경우 작년 유화사업부문이 확대돼 매출액은 29% 늘었는데도 순손실이 96.5%나 증가하는등 수익구조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과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방은 워크아웃이 중단됐고 동양철관과 피어리스는 각각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청산됐다. 또 동아건설과 대우중공업도 상장이 폐지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출자전환을 통해 부도를 유예하는데 치중하는 것”이라면서 ”흑자부도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실적을 내고 다시 살아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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