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9일)…나스닥 28개월래 최저

  • 입력 2001년 3월 10일 09시 38분


▣ 다우 -213.63p(-1.97%) 10,644.62포인트

▣ 나스닥 -115.95p(-5.35%) 2,052.78포인트

▣ S&P500 -31.32p(-2.48%) 1,233.42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45.66p(-7.14%) 593.44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084/하락종목 1,987/거래량 12.2억주

-나스닥:상승종목 994/하락종목 2,678/거래량 19.5억주

▣ 시장브리핑 ▣

2000년 3월 9일 나스닥지수는 5046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천선을 돌파했었고, 다음날인 10일 사상 최고치인 5048를 기록하고 정확히 1년 뒤인 오늘 나스닥은 2000선 붕괴를 우려해야할 지경이 되어 버렸고 28개월래 최저치를 갱신하였다.

오늘 미국을 강타한 악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인텔의 수익경고였다.일시에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기술주들에 대한 투매현상을 일으켰고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보고서의 내용 역시 증시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 채 오히려 향후 연준리의 금리인하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낳으면서 증시폭락에 기여한 셈이 됐다.

인텔의 매출전망이 예상보다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은 반도체업종은 물론 관련업종을 비롯한 신경제업종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가 넘게 하락하며 단숨에 업종지수 600선이 무너진 모습이다.

기술주 투매현상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업종과 함께 네트워크, 인터넷업종이 큰 폭으로 빠지면서 나스닥의 하락을 이끌었으며 노동보고서발표이후 연준리가 금리정책을 펴는데 있어 월가의 기대만큼 공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속에 금융업종이 급락세를 연출하며 다우지수의 210포인트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장마감후 인텔은 1/4분기 매출이 4/4분기에 비해 25%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해 이전 전망치인 15%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와 함께 5,0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대형악재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리먼브라더스, CSFB, 프루덴셜증권 등 투자금융기관들은 일제히 인텔에 대한 수익전망 하향조정,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실시해 투자자들의 투매를 가중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업종별로는 금리인하에 가장 민감한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석유, 유틸리티, 소매, 알루미늄, 제지업종 등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제약업종과 함께 담배업종정도가 오름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나스닥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14% 급락했고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7.68% 떨어뜨렸고, 텔레콤과 바이오테크주도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4.27%, 바이오테크지수도 2.98% 하락했다.

한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1월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규일자리 창출수가 135,000건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인 75,000건의 두배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조업부문의 일자리는 94,000건 감소한 반면 서비스부문과 소매, 의료관련부문의 일자리가 대폭 증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데 있어 주요지표인 시간당평균임금상승률이 0.5%를 기록해 1월의 14.03달러에서 14.10달러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고 월가는 연준리가 향후 공격적인 금리인하정책을 펴는데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해 금일 증시폭락에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15일 오라클의 실적발표가 있고 16일에는 그린스펀 FRB의장이 상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해서 조세정책과 관련된 증언을 할 예정이어서 금리인하와 관련된 모종의 언급이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16일 오전엔 2월 생산자물가지수의 발표도 대기중에 있어서 다음주 일정에 예의주시해야 하겠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금일 지수하락을 주도한 금융업종에서는 시티그룹이 3.4% 하락한 것과 함께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은행주의 약세를 이끌었으며 증권주 역시 5%가 넘게 빠진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챨스슈왑, 메릴린치 등 업종주요종목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

비은행권 GE캐피탈을 소유한 제네럴일렉트릭이 5%가량 하락했으며 합병파트너 하니웰 역시 5% 빠진 모습이고 소매업종 또한 월마트가 2%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홈디포 역시 내림세로 장을 마감.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지속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석유업종 역시 BP아모코, 엑슨모빌, 쉐브론 등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으며 알코아가 4.7% 빠졌고 유틸리티업종 또한 듀크에너지, 엔론 등이 업종하락을 주도. 제약업종이 선전한 모습으로 화이자, 머크, 엘라이릴리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존슨&존슨, 애보트랩스는 약세로 밀린 모습이며 필립모리스가 1.5% 상승하며 선전.

인텔이 제공한 악재로 반도체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14% 하락하며 업종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1/4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5% 줄어들 것이라는 것과 함께 5,0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한다고 밝힌 인텔의 주가가 무려 11.46% 급락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자일링스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4.9% 하락한 채 2.10달러 빠진 40.75달러로 장을 마감.

인텔의 수익경고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치명타를 날려 골드만삭스, J.P.모건H&Q가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이후 MS의 주가는 4.3% 하락했고 오라클이 6.4% 빠진 것과 함께 SAP, 피플소프트 등 대형주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업종하락을 주도.

하드웨어업종 또한 급락한 가운데 선마이크로시스템이 14% 빠졌으며 델컴퓨터가 10.1% 하락했고 컴팩컴퓨터, 게이트웨이 등이 업종하락에 동참. CEO가 부당주식거래혐의로 SEC의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5% 가까이 오르는 강세.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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