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우차 매각 4월에 매듭 지을 것"

  • 입력 2001년 3월 8일 18시 36분


정부가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시한을 4월로 못박았다. 줄 부도 위기를 겪고있는 대우차 협력업체는 정부와 채권단에 추가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대우자동차 매각문제와 관련, “4월까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우차 인수의사를 밝혀오지 않으면 자력갱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GM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내외 자동차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형태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며 “GM말고도 다른 해외 메이커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산자부 관계자는 “협상에는 채권단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만 정부는 협상결렬을 대비해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우차와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GM은 6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대우차 인수 문제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유보한 바 있다.

한편 대우차 1, 2차 협력업체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24곳이 부도났으며 30여곳이 부도위기에 빠져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조항균회장은 “협력업체들이 공장매각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근근이 버티고 있으나 한계에 이르렀다”며 “대우차 정리채권을 100% 새 어음으로 교환해달라”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대우차 정리채권 1조4216억원 가운데 40%만 3, 6, 9, 12월로 나눠 새 어음으로 바꿔주기로 했었다. 협력업체 붕괴를 막기위해 대우차는 자체 자금으로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것도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이병기·하임숙기자>ey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