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 경기지표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

  • 입력 2001년 3월 6일 09시 58분


'늦어도 올 3/4분기에 경기바닥권을 탈출한다.'(씨티은행)

'경기회복을 가져올 촉매제가 부족해 올해 1.7%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다'

(앵도수에즈 W.I.카증권)

향후 국내경제를 바라보는 상반된 견해들이 동시에 발표됐다.

5일 씨티은행은 한국경제가 올 3/4분기에 경기바닥권을 탈출하는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낙관하니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과감히 선취매하라는 메시지를 시장참가자들에게 던진다.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 GDP와 산업생산지수를 산출하면 지난해 1/4분기에 이미 경기정점을 지났기 때문에 올해 3/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입장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경기정점에서 저점까지 내려오는 수축국면은 평균 17개월 걸렸다.

반면 앵도수에즈 W.I.카증권은 적어도 올 3/4분기까지 신용경색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수출과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은 인정하지만 추세전환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증가폭이 미미하다고 평가절하한다.

오히려 실업률이 3.4%(지난해 10월)에서 4.6%(올 1월)로 증가하고 제조업체 가동율이 74%미만에 머물고 있는 것을 중시한다. 1년전 제조업체 가동률은 80%를 넘었다. 또한 설비투자와 건설신규수주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과 달리 보수적인 접근을 시장참가자들에게 요구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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