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무명 연극인의 이름없는 아지트 '봉주르'

  • 입력 2001년 2월 23일 12시 51분


홍대에서 신촌방면에 위치한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나오면 관객들은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카페를 찾는다. 하지만 그곳에 사람이 많다면 바로 옆에 있는 '봉주르'로 가보자. 지하로 내려 가는 계단이 나무로 이루어져 있고,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내부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다.

마치 지하에 있는 통나무 집으로 내려오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실내는 전체적으로 나무질감으로 인해 편안함을 강조했는데 넓은 소파와는 달리 낮은 나무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어서 식사를 할 경우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소극장 주변에 있어서 주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나 연극인들이 자주 오는 편이다. 간혹 산울림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이곳에서 쫑파티를 하기도.

인디밴드나 무명 연극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이미 케이블 관련 방송과 각종 잡지와 웹진을 통해 알려졌는데 정작 주인은 아직까지 이런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말을 한다. 과대 포장보다는 알짜배기 속을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테이블이 낮은 것을 제외하고 소파가 넓어서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며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어서 분위기도 특별한 것 보다는 가족적인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한쪽에서는 어머니가 책을 읽으시고 아들은 따듯한 커피를 끓이고 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쉬울 듯. 실제로 주방과 홀은 주인의 인상 좋으신 어머니와 누님이 맡고 있다. 테이블 마다 호롱불이 준비되어 있어서 밤이면 작지만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계단 쪽에는 자신들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단체나 연인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다는 게 특징.

주인의 말에 따르면 조용한 음악과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봉주르'의 목표라고. 부담 없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면 '봉주르' 로

◇위 치

신촌 산울림 소극장 옆 지하.

◇버 스

일반 : 135번 , 88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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