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향후 세계경제의 3가지 특징

  • 입력 2001년 2월 22일 11시 57분


'△강한 달러정책 포기 △시장주도의 도덕적 해이 해결 △동시다발적인 구조조정'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펀 로치가 전망한 향후 세계경제의 새로운조류다. 그는 22일 미국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향후 세계경제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펀 로치는 미국이 '강한 달러'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1990년대 '신경제'아래서 강한달러 정책은 인플레이션억제와 과잉설비투자를 자제시키는 효자노릇을 했지만 경기침체에 빠진 현재의 미국경제에는 적합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한 달러'정책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미국이 또한 세계금융위기에 과거와 다르게 접근할 것이라고 스테펀 로치는 전망한다. 오닐 미국무장관은 '위기확대방지(crisis containment)보다는 위기사전방지(crisis prevention)을 선호한다.

즉 1998년 러시아 디폴트에 국제기구가 자금지원한 것을 비판한 것에서 나타났듯이 사후적인 위기확대방지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대신 오닐은 개발도상국의 시장주도의 개혁과 국제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강조한다. 국제자금 공여국이나 차입국 모두 국제기준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

위기 재발후 미국이나 IMF 등에 구제를 요청하는 '도덕적 해이'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한다.

스테펀 로치는 또한 미국의 신경제를 주도했던 구조조정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노동시장의 유연화, 인센티브 제도, 주주가치 극대화, 기업정보화 투자 등은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기 힘든 상황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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