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구경제기업들, "인터넷혁명은 이제 시작"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19분


"인터넷에 기반한 순수 닷컴기업들이 일으킨 혁명이 인터넷 혁명의 제1단계라면 '브릭 앤 모타르(Brick-and-mortar)'로 대표되는 구경제기업들이 인터넷 혁명 제2단계를 예고하고 있다"

유에스뉴스닷컴은 20일 수익모델의 부재로 몰락해버린 닷컴기업과 함께 인터넷, 신경제라는 용어도 힘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구경제기업들이 비용절감과 판매촉진을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이 이전보다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풀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세탁기와 냉장고등 구경제의 주축인 백색가전을 만드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백색가전시장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활용한 재고관리와 네트워크 구축, 상품판매로 이 같은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월풀의 부사장인 짐 해네이는 "많은 닷컴기업들의 실패는 우리가 인터넷비즈니스를 하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순수 닷컴기업들이 실패한 이유는 수익모델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AMR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이후 미국의 구경제기업들이 인터넷사업에 쓴 비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구경제기업의 최고경영자중 84%가 올해도 현재수준의 비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94%는 B2B등 다른 영역에도 추가지출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인터넷이 구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온 유일한 기술은 아니지만 컴퓨터 작동체계과 신속한 배달을 비롯한 새로운 경제관습의 등장이 그간의 경영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국가제조업자연합에서 의장을 맡고 있는 제랄드 렌텐더 "중소규모 회사들도 컴퓨터화된 도구를 이용해 작업을 실행한다"며 "기술이 제조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구경제기업들이 컴퓨터와 통신수단을 이용해 크게 도약했다"며 "정보기술을 광범위하게 도입한다면 경제 행위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급체인을 관리하는 새로운 기술은 적절한 시기에 제고의 불균형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인터넷의 진정한 충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유에스뉴스닷컴은 전했다.

이병희 정유미<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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