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세와 한국부동산신탁의 최종 부도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개장부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올들어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가 깊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1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올 들어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처음으로 작년 12월 1일 2866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또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도 3163계약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오전 9시 50분경에는 선물지수의 큰 하락으로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797억원, 27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 종목이 내림세였고 건설과 증권업종 등 대중주는 7%이상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약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코스닥50선물시장에서는 급락세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일시매매정지(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136만여주와 2조3264억원으로 거래소를 능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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