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80 붕괴…외국인 1269억 순매도

  • 입력 2001년 2월 5일 19시 22분


종합주가지수가 3일(영업일 기준) 연속 떨어지며 57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역시 사흘째 하락해 80선이 무너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29.32포인트 떨어진 579.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69포인트 하락한 77.97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세와 한국부동산신탁의 최종 부도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개장부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올들어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가 깊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1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올 들어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처음으로 작년 12월 1일 2866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또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도 3163계약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오전 9시 50분경에는 선물지수의 큰 하락으로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797억원, 27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 종목이 내림세였고 건설과 증권업종 등 대중주는 7%이상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약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코스닥50선물시장에서는 급락세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일시매매정지(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136만여주와 2조3264억원으로 거래소를 능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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