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소형 전세값 소폭 오름세…신도시 매매가 여전히 약세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05분


신학기를 앞두고 소형 평형 전세값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권의 중소형아파트 매매값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매매 거래는 여전해 뜸해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부동산정보지 격주간 부동산플러스에 따르면 25평형 이하 소형 평형 전세값은 최근 보름새 0.16% 올랐다. 이는 전체 평균 전세값 상승률 0.0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매가도 25평형 이하 소평아파트는 같은 기간 0.28% 올라 서울지역 아파트값 회복세를 주도했다. 26∼36평형도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각각 0.01%, 0.1% 올라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매매가 0.32%, 전세가 0.39% 각각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송파구가 매매가 0.09%, 전세가 0.06% 상승을 기록했다. 개포시영 17평형 매매가는 2주전에 비해 300만원 오른 2억2,800만∼2억3,300만원선. 전세가도 300만원 남짓 오른 6,300만∼6,8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강남권의 가격상승 움직임은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난데다 주요 저층 아파트 재건축에 따라 이주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일부지역 전세값이 올랐을 뿐 매매가는 여전히 약세다. 분당에서는 매매가격이 0.02% 올랐고 일산 분당에서도 미미하나마 매매가 상승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거래가 뜸해 실제 중개시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매매가 상승은 거의 없다. 전세가는 서울의 강세가 일산 분당으로 확산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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