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경제투명성 인니·터키와 비슷" …미 PwC컨설팅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51분


한국 경제의 투명성이 태국이나 체코에 뒤지며 인도네시아 터키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전문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세계 35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와 경영, 법률 및 윤리 불투명성을 평가해 지난달 25일 인터넷홈페이지(www.pwcglobal.com)에 올린 ‘세계 경제 불투명성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불투명지수가 73으로 5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PwC는 최악의 경제불투명지수를 150으로 설정했다.

경제불투명지수가 높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법적 보호 △거시경제정책 △기업내용 보고 △부패 △정부 규제 등에서 ‘명백하고 정확하고 공정 공평한 관행’이 지켜지지 않아 기업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PwC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과 대만은 경제불투명지수가 60과 61로 각각 16위와 19위에 올랐다. 불투명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으로 87이었고 중국 외에 한국보다 지수가 높은 국가는 러시아(84) 인도네시아(75) 터키(74) 등이다. 한국은 또 경제불투명성에 따른 리스크프리미엄에서도 967을 기록, 역시 중국(1316) 러시아(1225) 인도네시아(1010) 터키(982)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리스크프리미엄이란 대외 차입시 추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율과 같은 뜻으로 리스크프리미엄이 900인 경우 해외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국가신용등급에 따른 이자율의 9%를 더 부담해야 한다. PwC는 조사 대상국 내 20명 이상의 기업 최고재무담당 임원(CFO)과 각각 5명 이상의 은행장, 실물경제 전문가, 각국에서 파견된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종재기자>j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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