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유동성장세를 주도한 외국인투자자들은 블루칩(핵심 우량주)과 옐로우칩(중가 우량주) 등 10여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고팔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들이 매매한 453개 종목의 주가는 연초보다 평균 19% 올라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14%)을 능가했다.
증권거래소는 2∼26일 외국인들이 거래한 매도와 매수금액중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75%로 작년 11월 72.7%와 12월 74.2%보다 높았다고 29일 밝혔다. 매매 상위 20개 종목 비중은 작년 11월과 12월 각각 85.9%와 87.3%에서 올해는 88.1%로 올라갔다.
특히 2∼26일 외국인의 총 매매(매수와 매도)대금이 작년 11월과 12월에 비해 각각 43.4%, 62.1% 늘어나고 순매수금액도 각각 289.9%, 435.4%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종목 슬림화’ 양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기간에 외국인 총 매매대금 8조6848억원의 26.8%를 차지했고 하루 평균 매매대금도 27.0%에 이르러 외국인의 선호가 가장 집중됐다. 26일에는 외국인의 하루 매매대금의 45%를 삼성전자 한 종목이 독차지하기도 했다.
외국인 매매금액에서 개별 종목이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8.8%) 포항제철(7.8%) 국민은행(6.4%) 현대전자(6.2%) 한국전력(5.5%) 신한은행(4.0%) 삼성증권(3.8%) 주택은행(3.2%) 삼성SDI(2.5%) 등의 순이었다.
또 종목별 거래대금중 외국인 비중은 신세계백화점이 43.2%로 가장 높았고 포항제철(40.3%) 삼성전자(33.0%) 하이트맥주(32.9%) 태영(32.8%) 롯데칠성음료1우(30.2%) 신한은행(29.3%) 등이 뒤를 이었다.
주가상승률은 LG전자가 33.0%였고 현대전자와 LG화학(각 30.1%) 삼성전기(29.8%) 포항제철(27.4%) 현대자동차(27.3%) 삼성전자1우(25.7%) 신세계백화점(25.4%) 삼성전자(18.8%) 등이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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