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MSDW의 한국 투자전략…유동성장세 최대 활용"

  • 입력 2001년 1월 29일 10시 07분


모건스탠리딘위터(MSDW)는 지난 26일자 한국증시 보고서에서 "외·내부의 유동성 공급이 시장을 지배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연초대비 큰 상승을 보였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1~2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MSDW는 "현재의 모델 포트폴리오는 유동성 장세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면서 "하반기에 근접하면서 세계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므로 점진적으로 경기 민감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MSDW는 "현재의 랠리가 1분기 이후로 연장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기업의 예상 실적치가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주목하며 이 질문에 대한 열쇠는 2001년 2분기 이후 2002년까지의 수출환경이 쥐고 있다"고 대답했다.

MSDW는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신한은행(13%) △LG증권(6%) △포항제철(12%) △핸디소프트(3%) △LG전자(5%) △삼성전자(36%) △한국통신(5%) △SK텔레콤(14%) △한전(6%)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MSDW는 "지난 3일 FRB의 50bp금리인하는 당초 예상했던 수 차례의 금리인하의 시발점"이라면서 "추가금리 인하는 1∼2개월 내에 단기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유로화의 강세와 이자율의 하락은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은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MSDW는 시장이 랠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목적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가지 목적은 △유동성의 지속 △2분기부터 초과수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민감주로의 재조정이라고 MSDW는 설명했다.

MSDW는 "금융주와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와 유틸리티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MSCI Korea Index'에 비해 큰 비중을 부여하고 있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신한은행 △포항제철 △LG증권 △LG전자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MSDW는 또 세계 DRAM시장이 2001년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보다 1∼2분기 앞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DW는 현대전자는 '잠재적인' 상승폭이 클 수 있지만 위험을 분산하면서 기술주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LG전자를 매수했다고 밝혔다.MSDW는 그 이유로 LG전자가 유로화 강세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DW는 "인터넷기업 중 10개만이 살아남는다는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제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핸디소프트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높은 마진률, 풍부한 현금 유입으로 인해 이 분야에서 최고의 주식으로 보인다고 MSDW는 지적했다.

MSDW는 금융주와 관련, 한국의 금융섹터는 하락하는 이자율과 리스크 프리미엄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은행과 증권업에의 비중확대를 권했다.

은행중에서는 최근 시장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국민, 주택은행 보다 상승폭이 작았던 신한은행을 꼽았다.

또 "유동성 장세에 적극적 대처하기 위해 LG증권을 포함시켰다"면서 "LG증권은 상대적으로 싼 밸류에이션과 시장주도력, 그리고 많은 거래량을 가지고 있어 현재 증권업종에서 최고의 주식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MSDW는 "포항제철의 비중을 확대시켰다"면서 "철강산업의 펀더멘탈만을 고려한다면 2,3분기가 비중을 확대하기에 더 좋은 시점"이다고 관측했다.

MSDW는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서 수혜를 보기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포철주의 편입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곧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바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주와 관련해서는 한국통신공사와 SK텔레콤을 편입 종목으로 꼽았다.

MSDW는 그러나 "이 분야의 성장성은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현재의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래의 불확실성과 경쟁구도, 주주구조, 향후 투자액 등을 고려해서 통신주의 비중축소를 했다"고 밝혔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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