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도로 친숙한 이름으로 바꿔

  • 입력 2001년 1월 27일 06시 39분


‘번개 골목길’ ‘옹달샘길’ ‘꽃메길’ ‘송학길’ ‘아리랑길’….

최근 광주지역 도로명과 골목길 명칭이 지역 특성에 걸맞고 예로부터 불리고 있는 친숙한 이름으로 바뀌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지역 5개 구청은 지번(地番)중심의 주소체계가 인구증가와 택지개발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자 99년부터 도로명을 바꾸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남구청은 서동 제일파크맨션 앞길 110m를 ‘번개골목길’로 정했는데, 이는 골목길이 번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또 과거에 옹달샘이 많았던 백운1동사무소 앞길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옹달샘길’로 이름지었다.

동구청의 경우 지원동 일대 ‘꽃메길’은 옛마을 이름을 땄으며 50년전만 해도 소나무와 백로가 많았던 학1동 일대 골목길은 ‘송학길’로 이름 지어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각 골목길에 새로운 이름의 안내판을 내걸자 주민들이 무척 반기고 있다”며 “주민들이 새로운 이름에 익숙하도록 안내지도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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