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데이비드 콘, 보스턴으로 간다

  • 입력 2001년 1월 12일 15시 10분


데이비드 콘(38)이 뉴욕 양키즈를 떠나 '라이벌 팀' 보스턴 레드삭스로 간다.

콘은 11일(현지시간) 보스턴과 1년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콘은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5번이나 끼고, 94년에는 16승5패 방어율 2.94의 빼어난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95년이후 줄곧 양키즈의 마운드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보스턴행의 조건은 콘에게 있어 다소 굴욕적이다.

보스턴은 스프링캠프 동안 그를 방출할 수 있으며 그 이후 연봉은 지급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포함되어 시즌중 꾸준히 등판할 경우 400만달러~500만달러를 주면 된다.

콘의 지난해 성적은 4승14패에 방어율 6.91로 낯부끄러울 정도. 양키즈는 지난해 1200만달러 였던 그의 연봉을 대폭 삭감해 5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 역시 올시즌 양키즈의 5번째 선발에 내정된 것에 대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콘은 메이저리그 15년동안 184승 116패에 방어율 3.40을 기록했으며 양키즈외에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두루 거쳤다.

선발요원인 콘의 이적으로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김선우, 조진호등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용석/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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