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사내교육이 바뀐다...B2B 온라인 교육시장 확대

  • 입력 2001년 1월 10일 10시 46분


직원의 외국어 학습과 직무 교육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업체와 손잡고 사이버연수원을 개설하거나 추진중인 업체 수만 250∼300여개에 달한다. 삼성, 현대, 쌍용, 금호, 두산, 한화, 효성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 대부분이 사내 온라인 직원교육을 위한 시스템 및 컨텐츠를 외부 전문업체로부터 아웃소싱 받는 교육서비스인 ESP(Education Service Provider)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 교육이 기존 교육 시스템에 비해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에서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

사이버교육은 고정비 부담이 많은 기존 교육시스템에 비해 최고 10분의 1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고 24시간 내내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터넷 네트워크를 이용해 교육 대상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적된 지식의 사내공유가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이 종업원 교육에 투자한 비용은 2조3000억원. 최근 기업경영이 점차 지식위주로 재편되고 기술주기가 짧아지면서 종업원 교육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미루어 B2B 기업교육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교육에 있어 B2B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ESP를 도입하게 되면 인터넷 기반의 교육을 위한 플랫폼과 각종 솔루션, 네트워크 장비 등 사이버연수원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일체의 설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미 사이버연수원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도 사이버 교육에 필요한 컨텐츠를 이용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기업교육이 가능하다.

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 www.ivillesoft.co.kr)는 국민카드, 한진해운, 대교, 기아자동차, 현대정보기술, 현대백화점, 녹십자, 한국토지신탁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의 기업교육 서비스인 ‘셀프업(www.selfup.com)’을 통해 기본소양, 경영관리, 마케팅, 이비즈(e-Biz), 정보화, 어학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컨텐츠와 마케팅 전략실무, 세무회계, 6시그마 경영, 홈페이지 만들기, 파워포인트2000, 엑셀2000,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전자상거래의 이해, 인터넷활용 등 주로 기업체 직원들의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캠퍼스21(대표 조성주 www.campus21.co.kr)도 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교육기관으로 지정 받아 인터넷을 통해 산업안전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각 시도 교육청의 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해 온 교원 캠퍼스(http://www.teacher21.co.kr)와 행정자치부의 사이버 연수원을 필두로 관공서 사이버 교육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멀티캠퍼스(소장 류병수 http://www.multicampus.co.kr)는 중국의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시노스카이(총재 장역군)와 중국내 IT 교육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최근 체결했다.

이 밖에도 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능률협회 등 전문단체들도 B2B형 사이버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배움닷컴 크레듀 등 기존의 B2C 사이버 교육 업체들도 이 분야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아이빌소프트의 진교문 사장은 "지난해부터 대기업 및 공기업을 중심으로 원격교육을 위한 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활발했다"며 "초고속망 확산, 멀티미디어 기술발전 등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비용 또한 크게 절감되고 있어 온라인 교육시장의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 말했다.

이국명 <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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