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파일럿 꿈접고 보험왕 됐어요"...푸르덴셜 이채석씨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46분


“이보다 더 잘할 순 없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의 라이프프래너(LP)인 이채석씨(33·대구 수성1가·사진)가 스스로 내린 2000년 영업실적 평가다.

국내 최초로 백만불원탁회의(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의 TOT(Top of the Table)에 선정됐고 ‘13회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은 100%. 보험업에 뛰어든 97년 이후로 따져봐도 99.8%다. TOT자격을 얻으려면 2000년 한 해 동안 신계약 보험수수료가 3억3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MDRT의 회원조건인 약 5500만원의 6배 이상이다.

이씨는 “보험 판매에만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자칫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며 “보험이 가입자 가족을 위한 상품이라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씨는 한번 상담한 경우엔 어떻게든 보험 가입 예정자의 가정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다. 보다 진지하게 보험에 대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 또 설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LP 스스로 상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이씨는 ‘파일럿’의 꿈을 접고 사회의 첫 발로 디딘 기아그룹마저 어려움에 처해 좌절도 겪었다. 하지만 보험 영업으로 온갖 가슴 절절한 사연들을 접하며 오히려 힘을 얻은 것도 큰 보람이란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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