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박성배 "궁합이 맞아요"

  • 입력 2001년 1월 2일 11시 19분


' 이것이 바로 트레이드 효과~!'

박성배가 새로운 '둥지' 골드뱅크에서 농구인생의 새 전기를 맞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3연패의 골드뱅크와 5연패의 삼보가 만난 30일 잠실 경기.

박성배는 흐트러진 골드뱅크의 팀 플레이를 정비하며 역전승의 주역이 돼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3점슛 5개 포함 19득점과 함께 4개의 어시스트.

박성배는 4쿼터에서 노련한 게임 리딩으로 28점 중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7득점을 올린 매덕스와 더불어 골드뱅크에 값진 1승을 선물하며 화려한 이적신고를 했다.

현주엽이라는 토종 스타와 매덕스라는 용병스타를 보유한 골드뱅크의 그간 문제점은 바로 어긋나는 팀플레이. 지나치게 매덕스에게만 의존하는 선수들과 속공 없는 플레이들은 팬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 박성배가 들어오면서 이러한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소된 듯 보인다.

박성배는 마지막에 무너지던 팀 플레이를 바로 세우며 팀이 역전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특히, 4쿼터 1분 10초경, 뒤지던 골드뱅크가 85:84로 뒤집을 수 있었던 매덕스의 결승골이 바로 박성배의 손끝에서 나온 것.

삼성에서 10여 경기에 출전해 삼점슛 7개만을 성공시켰고, 평균득점이 단 3.64점에 불과했던 박성배는 이날 3점슛 5개를 성공시킴과 동시에 19득점이라는 고득점을 올리며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한 플레이를 보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삼보와의 시소경기에서 자칫 흐름을 놓칠수 있었던 4쿼터 중반께 3점슛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골 세레모니를 보여줬던 박성배.

그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서 골드뱅크의 희망과 그 자신이 펼쳐갈 제2의 농구인생을 엿볼 수가 있었다.

김희경/동아닷컴 객원기자 wkbl@wkb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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