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태지]'태지의 화'공연&2001프로젝트, 전격 공개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4시 16분


전국 투어 '태지의 화(話)' 공연 일정이 확정되면서 서태지는 요즘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하루 12시간의 연습 과 무대 설치, 동영상 작업을 함께 하느라 입술이 텄을 정도"라고 전했다. 2시간40분에 이르는 깜짝 쇼를 선보일 서태지가 극비리에 추진중인 공연 시나리오와 내년 계획을 독점 공개한다.

◆ 신예 인디 밴드의 음악을 만나는 자리

언더그라운드에서 하드코어 핌프록을 구사하는 밴드와 힙합 뮤지션들이 공연의 오프닝 주자로 오른다. 많은 언더 밴드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룹들을 공연마다 1~2팀씩 소개할 예정이다.

일단 김종서가 프로듀싱한 핌프 록 그룹 '실버 스푼', '허니 패밀리' 'YG 패밀리'(양현석은 불참)등이 확정됐고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신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음악 외에 다양한 볼거리 선사

서태지 전국 투어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음악 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94년 3집 공연 당시 '교실 이데아'에서 시도했던 드라마 같은 동영상, 지난 9월9일 '컴백 스페셜'과 6회에 사전녹화에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무대 조명 장치를 총망라한 핌프 록 파티가 될 것이라는 게 서태지 측근의 설명이다.

서태지 콘서트 실황의 일부분은 31일 MBC <10대 가수상> 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 어떤 노래를 몇 곡이나 부를까?

6집에 수록한 노래가 7곡에 불과해 서태지가 어떤 노래를 몇 곡이나 더 부를지도 관심거리. 언더 밴드들의 오프닝 무대와 공연 중간에 보여줄 동영상 분량이 1시간 정도.

서태지는 나머지 시간 동안 6집과 '시대유감''교실이데아' '필승''하여가' 등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를 하드코어 록 버전으로 편곡, 총 16~18곡을 열창한다.

◆ 서태지가 인정한 국내 뮤지션은?

그동안 국내 가요계의 음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던 서태지는 '토이'의 유희열을 인상적인 뮤지션으로 거론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가요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전제한 그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테크노,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유희열의 음악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노이즈 가든'과 '델리 스파이스'를 꼽았다.

◆ 일본 진출 앞서 대규모 합동 공연 개최

서태지는 2001년 4월 일본 음악시장에 진출에 앞서 내년 2월 미국 핌프록 밴드 '림프 비즈킷'과 합동공연을 벌인다.현재 출연료를 놓고 마지막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군기획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뒤 TV 출연은 물론 현지에서도 대규모 공연을 열 것"이라며 "2001년은 서태지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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