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 외국인 3000계약 매도 공세…주가 낙폭 커져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4시 55분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가 3000계약을 넘으면서 선물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른 프로그램 매도규모 확대로 주가 낙폭이 커지고 있다.

국회파행,현대 계동사옥 매각 난항설,미국 시장의 불안 등이 매도공세의 이유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기세력 중 이른바 ‘홍콩물고기’외에 다른 새로운 투기세력이 합세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20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는 선물 12월물이 외국인들의 매도 속에서 오후들어 낙폭이 심화, 오후 2시50분 현재 전날보다 2.40포인트(3.52%) 급락한 65.70을 기록중이다. 선물 12월물은 67대에서 공전하다가 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면서 66에 이어 65대로 떨어지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선물약세로 인해 프로그램 매도가 38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수 70억원을 앞도, 종합주가지수도 14.02포인트 하락한 537.24대로 밀리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다.

증시관계자들은 장중 현대계동사옥 지연처리 가능성으로 자구안이 형식만을 갖췄다는 일부 지적에다 대만 주가 폭락, 달러/원 환율의 급등이 저가매수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또다른 외국인 새 투기세력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회 파행과 미국 대만 등의 불안감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깨져 좀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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