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신 매도로 금리 상승폭 확대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4시 50분


투신사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자 증권사의 손절매물까지 가세, 오후장 후반들어 채권금리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16일 오후2시40분현재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5%포인트 오른 7.23%,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7%포인트 오른 7.45%에 거래되는 등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투신사들이 꾸준히 매물을 쏟아내며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자 증권사 등으로부터 손절매물이 나와 상승폭을 키웠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투신사들은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만기 본격도래를 앞두고 자금확보를 위해 채권을 더 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리가 좀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7.25∼7.30% 수준에서는 자금여력이 있는 은행권의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이 저지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계속된 물량공급에다가 투신사들이 환매에 대비한 자금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좀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7.30%수준에서의 은행권 대기매수세는 비교적 탄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이자 국채선물 12월물은 오후2시50분현재 전일비 0.11포인트 내린 101.42%를 기록하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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