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챔프2차전]안양, 새천년 첫 챔프…부천에 2연승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11분


안양LG가 새천년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1차전을 승리한 안양은 15일오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0삼성디지탈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서 안드레의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끝에 ‘뚝심의 부천’을 4대2로 잠재우고 90년 우승(당시 럭키금성) 이후 10년만에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연장까지 120분간의 접전을 1대1로 마친 양팀의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안양은 부천의 첫 골을 터뜨린 노장 곽경근과 강철의 슛을 연습생 출신 골키퍼 정길용이 막아내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작과 함께 공격 주도권을 잡은 부천은 전반 20·25분 연달아 공격수 이성재가 골지역서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불안정해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부천은 26분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문전혼전 상황에서 이임생이 회심의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전반 정광민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안양은 30분이후 왼쪽 측면공격이 살아났지만 정광민의 센터링이 최종 공격수까지 연결되지 못해 번번히 찬스를 못살렸다.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을 펼치던 부천은 42분 윤정춘의 회심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성재가 골지역 중앙서 얻은 단독 찬스를 정길용의 선방에 막히며 무위로 끝났다.

전반 슛팅수는 부천이 9-3으로 우세.

후반9분 이성재 대신 이원식으로 교체투입한 부천은 14분 조성환의 오른쪽 높은 센터링을 정길용이 펀칭하러 나오자 곽경근이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선취점을 뽑았다.

공격 찬스를 못살리던 안양은 후반31분 쿠벡이 아크 중앙서 얻은 프리킥을 안드레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잡았다.

1대1 동점이후 공격주도권을 잡은 안양은 거세게 부천 문전을 위협했으나 역전골을 잡는데 실패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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