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경영신서]'무게 없는 세계'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1시 00분


부제: 디지털 경제의 경영 전략

The Weightless World by Diane Coyle, MIT Press, 1999, 259p

다이안 코일은 영국 런던의 <디 인디펜던트>의 경제 담당 편집자이다.

미국 연방 준비 위원회 의장인 알랜 그린스펀이 컴퓨터에 의한 정보 기술을 묘사하기 위해서 최초로 "무게 없는 (weightless)"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다이안 코일은 그의 은유를 사용하여 기존의 공업 생산품들이 점차 무게 없는 것으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세계가 실업과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술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녀의 관점은 뚜렷하게 유럽식(영국식)이다. 그녀는 다채로운 색깔로 디지털 경제의 경영 전략을 그리고 있으며, 양질의 교육, 국제적 도덕 기준, 정부의 유연성, 자유주의와 같은 큰 붓을 가지고 그리고 있다. 그녀는 기발한 어구와 도전적인 문장 구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약간의 영국식 철자법을 쓰고 있다. 코일은 놀랄만한 일화와 번뜩이는 인용들을 위대한 고전과 같은 다양한 출처로부터 인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다.

세계는 "무게 없는" 컴퓨터 데이터의 형태로 공업 생산체제에서 정보 생산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오늘날, 음악이 담긴 인사 카드는 1945년 지구상에 존재했던 컴퓨터 보다 더욱 강력한 계산 능력을 갖고 있다

돈은 이미 전자화폐 형태의 추상적인 것이 되었다

무게가 없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우리로 하여금 불확실한 세대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기술의 변화는 유럽의 실업과 경제적 불평등을 예고했다.

무게 없는 경제에 있어, 생산과 장소의 연결고리, 그리고 경제와 국가의 연결고리는 끊어지고 있다

정부는 인적 자원을 개발해야 하고 점차 증가하는 무게 없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법과 조세를 만들어야 한다.

고용법과 사업 규제 등 때문에 무게 없는 것에 대한 경제적 적응을 방해하는 곳에서는 실업이 증가한다. 특히 사양 산업의 실업은 더욱 증가한다. 새로운 일자리는 거의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어떤 면에서 매우 참신하다. 기술에 대한 놀라운 낙관주의나 기계화에 반대하는 신 러다이트 주의의 염세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뭔가 다른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경향을 결합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과 세계 경영에 의해 전복된 세계 경제에 대한 지도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직업, 사업, 정부가 돈과 상품이 바이트로 이루어진 무게가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불평등과 실업의 문제로 규정하면서 개인과 정부가 무게가 없는 세상에서 경제적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개발 할 것을 저자는 권고하고 있다. 그녀는 급진주의의 중심을 새로운 시대의 인간 창조성과 경제 번영의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The more

<북코스모스 경제 경영팀 권춘오>pipal73@bookcosm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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