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장애인으로 운전면허딴 마하문씨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0시 40분


"두 손이 없다고 운전을 못하랴?"

40대 지체장애인 마하문씨(42.부산시). 젊은 시절 사고로 양손을 잃었다. 최근 부인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아가며 2종 보통운전면허증을 딴 그는 감회가 남다르다. "자신감과 용기만 있으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

살다보면 이렇게 코끝을 찡하게 하는 인간승리의 주인공들이 있다. 앞 못보고 말 못하고 듣지 못한 헬렌 켈러의 이야기야 워낙 유명한 고전이지만. 얼마전 방한한 '오체 불만족'의 저자 일본인 청년 오토다케, 그의 얼굴에 무슨 그늘이 있던가. 순진무구한 어린애 얼굴에 낙천적인 사고방식까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불평만 늘어놓는 우리 '범생'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는 '기적'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양쪽 의수를 이용해 면허를 딴 사람이 전국에 3명 정도 있다는 것도 처음 듣는 소식이나, 마씨처럼 왼팔의수만을 사용(팔꿈치 관절이상으로 오른팔은 아예 사용하지 못함),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처음이라니 더욱 찬탄.

오직 그의 건강과 안전운행을 빌고 또 빌 따름.

최영록/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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