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13일 01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이후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중단되고 국내 소비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도내 사육두수는 크게 늘어 이날 현재 100㎏짜리 돼지 한 마리 가격이 10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 19만5000원선에 비해 절반 정도 하락했다.
또 소 사육농가의 경우 내년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9월 말 현재 도내 사육가구수가 지난해 7만7000가구 보다 21.3% 줄어든 6만1000여가구로 집계돼 한우 사육기반이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하를 준비 중인 채소 농가도 울상이다.
지난 9월 초에 비해 경락가격이 무의 경우 t당 50만원에서 28만원으로, 배추가 8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추(4㎏)가 3만6000원에서 8500원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채소값이 폭락했다.
비닐하우스 재배농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면서 농가에 보급되는 면세유(경유)가격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ℓ당 378원에서 22.5%가 오른 463원으로 책정돼 난방비용이 ㏊당 843만원 정도 소요돼 지난해보다 154만원의 경영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