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국회,정현준-이경자씨 증인출석문제로 진통

  • 입력 2000년 11월 6일 11시 29분


6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한 증인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오가는등 정회를 거듭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당초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이 증인으로 선임돼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정씨,이씨 모두 증인 출석을 거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이날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을 "검찰이 증인들의 출석을 고의로 저지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증인으로 선임된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도 출석하지 않았다.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이 출석을 막고 있다"며 "불가피할 경우 동행명령장등 강제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두사람을 국정감사에 소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민주당도 (두 사람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며 "정현준 사장과 이경자 부회장의 출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간사들간의 협의를 통해 차후 절차를 결정하는등 정상적인 국정감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와관련 "정현준.이경자씨의 국감 증인 출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늘 국감은 의미가 없다"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출석 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금융감독원이 불법대출 등에 관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비은행검사1국 국장을 비롯한 10명의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질의할 예정이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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