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용수기술위원장 "한국축구 확 뜯어 고치겠다"

  • 입력 2000년 11월 2일 11시 55분


한국축구에 대한 총체적 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을 수락한 이용수씨(41·세종대 체육학과 교수)는 “유소년팀의 장기적 육성과 초중고 학교대회방식 개선과 함께 지도자 자격과 교육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신임기술위원장은 이른 시일내에 공석중인 기술위원회 회원들을 다시 구성해 현재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허정무 대표팀감독의 거취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대책은.

▽2002년 월드컵 등을 대비해 먼저 제도적인 문제를 개선하는데 힘쓰겠다.한국축구의 정체는 하부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표팀수준에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 따라서 3가지에 역점을 두겠다.우선 협회와 프로축구 연맹과 협의해 프로구단의 유소년클럽팀 육성을 활성화하겠다. 여기에 맞춰 초·중·고 학원팀의 4강제도 폐지와 연령별, 지역리그제 채택을 강구하겠다. 지도자 역시 현재 자격증제도는 있으나 교육과정 재정립과 재보수 교육 강화 를 추진하겠다.

-허정무 감독 거취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고사했던 기술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은.

▽전체 축구계가 좋지 않은 상항에서 나혼자만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1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요청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직책을 맡게 됐다.

-기술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인선기준은.

▽기술위원들은 경기분석력과 전달력(교육력)이 있어야한다고 본다.그래야 모두 실제 경기를 본 것과 같은 교육효과가 일선 초·중·고에서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감독의 대표팀 선임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외국인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역시 기술위원회를 구성한 뒤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이다. 당장 2002년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려면 세계적으로 검증된 감독이어야 한다. 후보로 거론됐던 비쇼베츠나 니폼니시보다는 한 단계 위의 지도자인 에메 자케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외국인 감독 영입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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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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