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시장 눈치보기 한창…상승쪽에 무게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1시 39분


주가지수선물(이하 지수선물)시장에서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11시20분현재 지수선물 12월물이 전일보다 3.65포인트 상승한 68.30포인트에서 매매주체들은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신규매수할 것인지 아니면 조정을 예상하고 신규매도포지션을 취할 것인지 고민중이다.

외국인 기관 개인 등 지수선물시장 참여자들은 11시 이전에 12월물의 급등을 틈타 매수포지션이나 매도포지션을 전매도하거나 환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방향성이 틀린 주체들은 손절매를, 정확히 예측했던 투자자들은 이득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매도했던 개인들은 17000계약을 신규매수하는 등 920계약을 순매수한 상태다. 추가상승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을 전제로 매수했던 지수선물을 다시 매도하여 이득을 실현한 전매도물량도 17000계약이 넘는다. 외국인들은 14000계약을 환매수하면서 동시에 1900계약을 신규매도하는 등 조정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투자회사는 1700계약, 보험은 230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현지수대에서 부담을 느끼며 순매도를 취하고 있다.

박광규 동부증권 선물옵션팀 대리는 "지수선물이 오전에 급등하면서 이미 손절매와 이득실현물량은 출회된 상태다"며 "현가격대에서는 추가상승이냐 조정이냐를 놓고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눈치보기가 진행중이다"고 들려준다. 박대리는 그러나 미국나스닥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중이라 매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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