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원의 성적 두배 올리기]환경관리 기술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8시 43분


환경이 좋을수록 학습 효과가 높다. 학습 환경에는 심리적 환경(학생의 마음가짐 등), 사회적 환경(가족 친구 교사 등과의 관계) 물리적 환경(공부방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물리적 환경이 개선하기 가장 쉽다.

“공부하려 해도 집중이 잘 안돼요.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Y여고 1년생 J양이 보낸 E메일이다. J양에게 몇가지 집중력 향상법을 알려줬지만 며칠 후 J양은 다시 고충을 호소하는 E메일을 보냈다.

학습기술검사로 J양의 학습 태도와 습관 등을 진단했다. 그 결과 학습환경기술 백분위 점수가 매우 저조했다. J양이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공부방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공부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소음은 라디오 소리, TV 소리, 전화 벨 소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우선 이것부터 차단하도록 하세요.”

J양의 공부방은 이같은 소음이 모두 들려 왔다. 이 소리를 제거하거나 소음이 들리지 않는 곳으로 공부방을 옮길 것을 권했다. 컴퓨터도 방해 요소였다. 컴퓨터는 채팅이나 게임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거실로 옮겼다. 책상 앞에 붙은 연예인 사진도 없앴다. 또 하루 가운데 공부가 가장 잘 되는 두 시간을 ‘공부 집중 시간’으로 정하고 이 시간에는 가족들도 공부를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이외의 방법은 표 참조).

J양에게서 짤막한 E메일이 다시 왔다.

“요즘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어요. 방해물을 모두 제거한 덕분인 것 같아요”

김순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상담과장·02―2296―8000)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