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신임 김여수 사무총장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9시 05분


철학자인 김여수(金麗壽·6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초빙교수가 10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16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임기 4년.

신임 김총장은 20년 넘게 유네스코와 인연을 맺어온 유네스코통. 1980년대 두차례에 걸쳐 유네스코 총회 한국 대표를, 1995부터 올해초까지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본부에서 사회과학국장과 철학윤리국장을 맡았다.

김총장은 취임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류의 보편 윤리 확립을 위한 사업을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편 가치와 보편 윤리 탐구라는 국제적인 어젠더에 한국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김총장은 이어 21세기의 키워드인 ‘세계화’에 맞춰 유네스코 본부와 한국위원회도 건강한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세계화가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적 윤리적 측면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국위원회 차원에서 보자면 한국에 맞는 세계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총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철학회 사무총장, 세계철학회 부회장, 한국 철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취임에 앞서 9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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