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산업생산 호조 관측으로 금리 보합수준 반등

  • 입력 2000년 9월 28일 14시 35분


내림세로 출발했던 채권금리가 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호조를 띤 것으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며 채권금리가 보합수준으로 반등했다.

2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전장 초반 전일종가(8.08%)보다 0.03%포인트 내린 8.05%로 출발, 8.07%로 오전장을 마친후 오후장 들어서는 8.08%수준으로 밀리고 있다.

8월 산업생산이 7월(19.3%)보다 높은 24%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생산 투자 지표가 예상외로 높게 나와 경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오후들어 힘을 얻으면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국은행이 지난26일 1조원의 통안증권을 발행한데 이어 이날도 6600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실시한 것도 매수여력을 다소 위축시켰다.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1.5%, 전년동기비 3.7% 상승했다는 관측은 이미 금리에 반영됐지만 산업생산이 의외의 호조를 보여 시장의 관심은 경기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일부 채권시장관계자들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채권을 매수했는데 산업생산이 호조를 띤 것으로 관측되자 차익실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산업생산 호조 관측으로 금리하락이 벽에 부딪치는 모습"이라며 "이번주 들어 매수한 세력은 차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를 느껴 금리가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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