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장조성 종목 90%, 공모가 회복 못해

  • 입력 2000년 9월 15일 11시 58분


올해 시장조성에 들어간 코스닥 등록법인들은 공모가에 비해 평균 30%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조성에도 불구하고 90% 가량이 아직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시장조성을 수행한 주간사들도 총 1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170억원 정도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15일 시장조성을 지난 7일 현재 이미 완료한 20개 기업과 시장조성중인 4개 기업 등 24개사에 대한 시장조성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에 들어간 24개 법인의 공모가에 대비 하락률은 평균 30.1%, 24개사중 21개사(87.5%)는 현재까지 공모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한솔창업투자가 공모가 대비 65.9%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림창업투자(-52.7%)와 한국정보공학(-48.2%)가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삼아약품(11.9%)과 우리기술투자(8%), 전신전자(5.3%)는 시장조성후 주가가 올라 현재 공모가를 넘고 있다.

시장조성 수행 증권사들의 경우 총 1225억원을 시장조성에 투입해 현재 173억원(손실률 14.1%)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교보증권이 한솔창업투자과 하이퍼정보통신의 시장조성을 맡아 31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으며 SK증권(26억원)과 대신증권(24억원)도 손실폭이 큰 반면 대우증권은 유일하게 5억원가량의 평가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시장조성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

한솔창업투자(-65.9%), 한림창업투자(-52.7%), 한국정보공학(-48.25), 중앙소프트웨어(-47.7%), 창민테크(-46.0%), 한국하이네트(-45.4%), 하이퍼정보통신(-44.8%), 인네트(-41.4%), 한국신용평가정보(-39.7%), 동양텔레콤(-39.2%), 씨엔씨엔터프라이즈(-35.5%), 현대정보기술(-33.5%), 한원마이크로(-32.0%), 우리별텔레콤(-31.4%), 쎄라텍(-27.2%), 한빛아이엔비(-23.7%), 한성엘컴텍(-22.7%), 누리텔레콤(-21.1%), 델타정보통신(-20.8%), 이오테크닉스(-18.5%), 제일창업투자(-8.8%), 전신전자(5.3%), 우리기술투자(8.0%), 삼아약품(11.9%).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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