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콜금리 현수준유지 불구 금리 보합세

  • 입력 2000년 9월 7일 16시 56분


한은이 콜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현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 채권금리는 거래소강속에 보합세를 보였다.

7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7.7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8.89%로 각각 마감됐다.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유가 급등 등으로 9월에도 소비자물가 큰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시장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내달초에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이고 중장기적으론 악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권금리는 당분간 현수준에서 좁은 범위권 움직임을 보이다가 원유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으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콜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은 정부의 금리안정의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이 있는 반면 물가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매월초면 콜금리 인상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더 커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가 오름세가 꺾인다면 장기금리가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고공행진을 계속하면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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