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씨티은행, “1100원 붕괴는 시간 문제”

  • 입력 2000년 9월 5일 09시 18분


시티은행은 산업생산, 무역수지, 물가 등의 경제지표와 엔화동향 등을 고려할 때 1100원선 붕괴가 시간문제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은 △8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6억달러에 달하면서 올들어 처음 전년동월대비 증가한데 이어 수출증가율이 32.5%에 이르고 있고 △8월 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다가 △최근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전환에도 불구하고 업체 및 역외매도세로 환율이 상승하지 않았으며 △엔/달러 환율이 106엔 밑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강세 요인이 결집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은행은 환율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정부가 구두개입에 이어 실제 달러매수개입을 단행하고 있지만 원화강세추세를 제어할 정도로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말네고장세가 지나갔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주춤하고 있어 환율하락압력이 다소 약해질 것이며 한국정부도 기존의 외환정책을 당장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1100원선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은행은 10%의 환율절상으로 겨우 1%의 물가상승요인을 해소할수 있기 때문에 수출이 중요한 한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과도한 원화절상정책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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