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연중저점에 접근

  • 입력 2000년 9월 4일 09시 54분


달러화가 연중저점에 접근했다.

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20전 높은 1105.90에 개장한뒤 9시35분 1104.50까지 하락했다.

재경부가 공기업 헤지매수실적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히는 등 환율하락 제어를 위한 조치를 강구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워낙 약세로 굳어져버리자 개장초부터 환율이 강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역외매도세가 추격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고 지난달 30일의 외국인주식순매도분(3억달러)이 환전수요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중저점이 하향돌파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물량이 실망매물성으로 대거 처분되지만 않는다면 현 레벨에서 계속 매도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1115원 기준으로 벌써 10원이나 하락한 상태에서 연중저점마저 붕괴될 경우 시장이 걷잡을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 레벨에서조차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되지만 매도포지션은 일단 정리한뒤 매도기회를 다시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연중저점이 붕괴된다면 1100원에서 매수에 나선뒤 1105원에서 매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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