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남 초등학생 한반 33% 해외연수"

입력 2000-09-03 18:47수정 2009-09-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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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곡초등학교 3학년 변재상군(9)은 올 여름방학을 전후로 2달간 미국 시애틀에 영어 연수를 다녀왔다.

같은 학교 정경윤군은 영어 수학 글짓기 바이올린 등 과외수업 10가지를 받느라 방학중에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양한 체험을 하라는 취지에서 방학숙제를 없앤 올 여름 강남의 초등학생들은 해외로 견문을 넓히러 가거나 빽빽한 과외수업 일정에 묶여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취재팀이 대곡초등학교 3학년 1반과 6학년 5반을 선정해 방학생활을 조사한 결과 3학년의 경우 39명 중 13명이 외국으로 영어연수나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명은 방학이 시작되기 한달 전에 결석 처리가 되지 않는 체험학습허가서를 내고 미국으로 영어연수를 다녀왔다.

6학년 5반은 전체학생 42명 가운데 올 여름 외국을 방문한 학생수가 8명(19%)으로 3학년보다 적었으나 재학시절 해외 연수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학생은 28명으로 전체 학생의 66.7%에 달했다.

또 방학중 과외수업을 5가지 이상 받은 학생수도 3학년과 6학년 각각 13명(33.3%)과 22명(52.4%)이었다.

이 학교 오정렬(吳貞烈)교무주임은 “외국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거나 여러 가지 과외수업을 받아 똑똑해진 학생들이 많다”며 “그러나 단체활동에는 소홀해 협동의 지혜를 배우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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