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POLL] 콜금리 0.25%p 올려도 별영향 없을듯

  • 입력 2000년 9월 3일 12시 58분


오는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시장금리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주(9월4-9일) 채권금리는 추석자금수요에도 불구 하향안정세가 이어져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70-7.85% 범위에서 주로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내림세를 보이며 주말(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80%로 일주일전보다 0.12%포인트가 내렸었다.

동아닷컴이 7명의 채권시장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시장전망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대체로 이번주 채권금리는 좀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할지 여부.

콜금리를 올리지 않거나 올리더라도 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응답이 절대 다수였다.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시장금리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다수였으며 올리지 않을 경우에는 호재로 작용해 시장금리가 연중최저치(3년만기 국고채 7.69%)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종금사 영업정지 원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물가불안 등은 이미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보고 수급호조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경우에는 채권금리가 충격을 받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종금 중앙종금 등 잇단 종금사 영업정지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커진데다 추석을 앞두고 콜금리를 큰폭으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이 콜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추석자금(4조5천억-5조원)을 여유있게 풀 경우 시장금리는 연중최저치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걸프전 수준에 육박하는 원유가 고공행진 등 인플레 우려도 만만찮아 연최저 수준에서 매수-매도 세력간에 상당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다음은 응답자의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와 주요변수를 요약한 것이다.

▲한정수 외환은행과장: 7.65-7.85%. 콜금리인상 여부, 0.25%포인트 인상이면 시장금리에 별 영향없어.

▲김세중 신한은행과장: 7.70-7.80%. 박스권 움직임속 강보합 예상,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면 문제 없어.

▲구덕현 농협과장: 7.70-7.85%.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면 영향없지만 9월 물가전망 좋지 않아.

▲장희수 주은투신차장: 7.70-7.90%.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별 영향 없어, 안올리면 장기금리 하락 시도.

▲이홍규 하나증권과장: 7.70-7.80%. 콜금리 0.25%p 올리면 저점 향해 가고, 안올리면 저점 깨질 수도

▲손덕공 삼성생명과장: 7.75-7.80%. 콜금리 안올릴 것으로 보고 강보합 수준 예상.

▲김영철 주택은행차장: 7.65-7.85%. 2주일간 국채등 물량공급 거의 없는 것이 호재로 작용.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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