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금고 올 하반기 선정

  • 입력 2000년 8월 31일 00시 07분


올 하반기 중 선정되는 내년도 ‘부산시금고’ 은행을 놓고 60여년간 이 시금고를 관리해 온 한빛은행과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도 시금고 은행 선정 과정에서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진행해오던 선정방식을 공개 경쟁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1936년부터 부산시 금고(일반회계)를 독점해오다시피 한 한빛은행과 70년부터 상하수도 특별회계를 관리해온 부산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빛은행측은 그동안 시 예산을 관리해온 노하우와 시금고 운영 전산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고 막대한 대출을 통한 시의 숙원사업 해결에 기여한 공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부산은행은 시민의 67%가 거래하고 있는 지역에 뿌리를 둔 은행으로서 지역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67.1%)도 국내은행 중 최고일 뿐 아니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최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은행이 시금고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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