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Trend]2003년엔 2억3000만명 '온라인 쇼핑'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31분


아시아 지역의 전자상거래(B2C)는 미국을 능가하는 빠른 속도로 성장,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매 전자상거래 연구에 대한 보고서에서 다음의 주요 시사점을 제시했다.

99년 아시아 온라인 소매 시장 규모는 98년 10억달러 미만이었던 것에서 2배 정도 늘어난 28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인터넷 사용인구 또한 크게 늘었다. 99년 2700만명이 인터넷을 새롭게 이용해 전체이용인구가 66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일본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지만 온라인 소매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나라는 한국과 호주. 일본의 온라인 소매 매출 규모는 99년 미화 15억달러, 한국은 7억2000만달러, 호주는 3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1인당 온라인 소매 매출 규모는 호주가 20달러로 가장 많고 한국이 15달러, 그리고 일본이 12달러이다.

소매 부분의 온라인 보급률은 호주와 한국이 0.3%, 일본은 0.1%이다. 일본 한국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의 온라인 소매 시장은 매우 작다. 기타 아시아 국가의 온라인 소매 매출 규모는 1999년 1억8000만달러였다.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다. 99년 360억달러를 넘은 미국의 B2C 시장에 비해 아시아의 B2C시장은 아직 협소하다. 아시아 소매 부분의 온라인 보급률은 겨우 0.1%인데 반해 미국은 1.2%가 넘는다. 1인당 온라인 매출 규모 역시 0.98달러밖에 되지 않지만 미국은 1인당 100달러 이상이다.

아시아 온라인 소매 시장에서 앞서가는 부분은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 웨어와 소매금융 분야다. 이 두 사업 분야는 99년 각각 7억8000만 달러와 7억 달러의 매출 규모로 성장, 전체 시장의 53%를 차지했다. 여행 서적판매가 각각 1억2000만 달러와 3억2000만 달러로 그 다음 규모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양키그룹에 따르면 아시아 온라인 쇼핑 인구는 2003년까지 약 2억30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의 전통적인 소매 사업에 소매 전자상거래가 미칠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아시아의 부유층들은 온라인쇼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다. 상품종류 가격 사후서비스 등에 대한 기대치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고객들의 이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기존 업체들의 타격은 매우 클 것이다.

아시아 시장의 순수온라인 업체들에 여러 진입장벽이 존재하기는 하나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터넷 접속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신용카드 활용도가 낮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박 상 용<보스턴컨설팅그룹 매니저>park.sang.yong@bc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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