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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1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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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에 그치는 안정세를 보였다.이는 지난 6월의 CPI 상승률 0.6%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적어도 당분간은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강력 시사한다.
7월 중 식품 주택 항공요금 의료비용 등이 오른 반면 에너지 의복 신발류 등의 가격 하락에 힘입어 CPI 상승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상승률도 0.2%에 그쳐 4개월 연속 같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안정세를 보였다.
또 지난달 미국의 단독주택 및 아파트 신규 착공건수가 전달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로써 월간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지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최근 들어가장 활발했던 지난 2월에 비하면 17%나 감소한 것이며,지난 1997년11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연준리(FRB)가 경기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무려 여섯 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으로 늘어난 금융비용 부담이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FRB가 발표한 '경제활동 보고서(일명 베이지북)'는 미국경기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침체에 빠질 위험은 없다고 밝혀 금리의 추가인상이 없을 것임을 암시했었다.
분석가들은 1년 전에 비하면 물가상승 속도가 다소 빨라지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는 FRB가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