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현대해결 지켜보며 보수적 자세 필요

  • 입력 2000년 8월 9일 09시 19분


주요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은 현대그룹 문제 해결이 시장반전에 가장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결조짐이 보이기 전까지 보수적인 관망세를 유지하라는 주문을 내고 있다.

아울러 여름 휴가철과 함께 외국인들의 관망세, 옵션 만기일과 프로그램 매물 등에 대한 수급개선, 투자자들의 자신감 상실 등의 주변 악재들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좀더 관망하는 인내심이 요구된다는 자세이다.

종목은 매물부담이 있는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반등시점을 주목하라는 주문도 있으나 여전히 실적 호전을 중심으로 한 저가 중소형주에 대한 전략을 우위에 두고 있다.

◆ LG투자증권: 지수의 추가하락으로 최소한 옵션만기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전까지는 이 부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부담요인은 현대그룹 구조조정 문제이고, 아직 옵션만기 이후에도 시장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 자구책 발표가 다소 지연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최근 우량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현대그룹 자구책 발표시기와 자구책의 강도, 이에 따른 시장 신뢰회복 등 가시적인 변화가 형성되기 전까지 시장 흐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흐름을 관망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매물부담이 남아있는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호전 우량주나 중·소형 개별주 중심의 기술적 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 삼성증권: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장세 대응과 기관들의 약화 등으로 무기력 증세 전개되고 있다. 재료부족과 주도주 소멸, 투자자들의 자신감 상실 등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최대 호재성 재료는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사실이며,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시점에 진입했다. 선조정에 들어갔던 종목들은 이미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대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줄 시점에서 의미있는 반등 기대 전망. 추가하락을 우려한 심리적 불안감에 추격매도에 나서는 것보다 반등논리를 적절히 이용하려는 매매전략 필요한 시점.

◆ 대우증권: 현대그룹 문제 해법과 개각에 대한 주식·채권시장간 평가가 엇갈리고, 외국인들의 반응도 현안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을 둘러싼 정책결정이 급류를 탈 가능성도 큰 상태여서 이에 따른 가파른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강한 반등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수급여건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 따라서 섣부른 예단보다는 추이를 관찰하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 당분간 시장에 대한 확신보다는 종목별로 짧은 매기흐름을 이용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좀더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현대증권: 시장흐름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국내 시장불안의 해소 여부. 다만 국내 문제와 무관한 독립변수로 인해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세가 심화될 경우라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시장불신요소가 해결의 실마리를 얻더라도 시장의 반향은 어려울 듯. 따라서 바닥권 확인을 위한 시장모멘텀 제공이 있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의 시장접근이 지속돼야 하고 가격 메리트가 제공되더라도 기술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행태와 프로그램 매물압박이 고려된 종목 접근 필요.

◆ 대신증권: 성급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 투자심리가 다소나마 안정될 수 있는 시점에 대한 관심 필요. 결국 투자심리가 안정될 수 있는 시점은 현대의 자구책이 발표될 다음주말이 일차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임. 그 전에는 추가하락에의한 새로운 가격 메리트가 나타나야 자발적 매수세 유입이 가능. 따라서 현대의 자구책이 발표될 다음주말 또는 추가 하락에 의한 가격 메리트가 나타날 시점에서 심리의 안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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