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관망 분위기 이어지며 금리 보합

  • 입력 2000년 8월 8일 10시 39분


새경제팀의 정책방향을 지켜보자는 관망분위기가 전일에 이어 계속되면서 금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매수-매도 호가갭이 커 거래가 잘 안되는 가운데 전일과 보합세(7.90%)를 보이고 있다.

비과세상품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투신사들이 만기 1년6개월-2년의 통안증권을 매수해 이 채권이 전일비 0.02-0.03%포인트정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채권은 거래가 잘 안되는 보합소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세금납부로 자금이 빨려들어가 한은의 RP지원(11조원)에 의존하고 있는 은행들은 금리가 내리면 팔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곳이 적지 않아 투신사들은 은행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피해 1년6개월-2년짜리 통안증권만 선별적으로 사들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364일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데 매수세가 크지 않아 입찰규모는 5천억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투신사들의 비과세상품 자금 매치수요 외에는 매수세가 특별히 형성돼 있지 않다"며 "새경제팀 정책방향을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금리 하락 보다는 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시장참가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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