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현대해결 가속 기대감.. 금리 이틀째 하락

  • 입력 2000년 8월 2일 10시 12분


현대그룹 문제의 해결이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며 채권금리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8.03%,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7.77%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현대문제 해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투신사 비과세상품으로 매일 2,000억원정도가 유입되며 1-2년짜리 통안증권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금리 내림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신사 비과세상품 자금은 거의 대부분 채권형으로 유입되고 있고 투신사들은 이 자금으로 1-2년의 통안증권을 주로 매입하고 있다.

이에따라 1-2년짜리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이로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동반하락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채권딜러는 "오늘 오후 정몽헌 현대회장이 귀국하면 현대가 정부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자구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대문제가 해결되며 현대문제로 오른 만큼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관계자는 "현대문제가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투신사 비과세상품으로의 자금유입으로 우량채권매수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8.0%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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