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외평채 발행 예정 등으로 1,112원대 거래

  • 입력 2000년 7월 18일 10시 03분


주초 결제 수요 등으로 달러화가 개장초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월네고 등 물량부담감으로 상승세가 제한되며 1,112.5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익일물은 지난 14일(금요일) 1,112.9원보다 오른 1,113.20원에 출발해 1,113.5원까지 올랐으나 물량부담감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된 채 1,112.5원까지 하락했다가 오전 9시55분 현재 1,112.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딜러들은 주초 결제수요로 다소 강보합세를 출발했다면서 정부의 의지와 동남아 통화불안 여파로 강세가 예상되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세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영향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되거나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외평채 8,0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어 하락폭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단기 급락한 상황이어서 쉽게 추격매도에 나설 수는 없는 상태이나 바닥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주중 1,108∼1,118원대의 거래가 예상된 가운데 오늘은 1,111∼1,114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딜러도 “레벨이 낮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올라갈 상황도 아니다”면서 “개장초 주초 결제로 강보합 출발하면서 1,114원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다른 딜러는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1,113.5원에서 물량이 출회되면서 제대로 뚫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외평채 발행 등으로 1,112.0∼1,113.0원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직접투자 등 자본수지쪽에서 알려진 물량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물량까지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물량 부담을 당국의 의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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