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관광정보센터 제구실 못한다

  • 입력 2000년 7월 14일 00시 43분


대구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대구관광정보센터가 문을 연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제구실을 하지 못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는 대구를 찾는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가볼만한 곳을 안내하기 위해 지난 4월 31억8600만원을 들여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내 1600평의 터에 정보실 자료실 특산품판매장 등을 갖춘 대구관광정보센터(지하1층 지상1층 연건평 500평)를 개설했다.

시는 이곳에 또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을 통역하는 안내요원 6명도 배치했다.

그러나 정보센터가 관광객들이 왕래하는 동대구역이나 대구공항과는 10㎞이상 떨어져 있어 대구를 찾는 하루 평균 1200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 중 불과 30∼40여명만이 이곳을 이용할 뿐이다.

특산품 판매장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특색있는 품목은 별로 없고 안경 양말 목공예품 등이 주종을 이뤄 관광객들의 쇼핑장소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가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변두리 공원 안 한적한 곳에 관광정보센터를 세워놓고 운영과 관리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대구관광정보센터는 혈세만 축낸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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