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채-CP발행 고전 예상 -전경련 3.4분기 BSI조사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59분


3·4분기(7∼9월)에 전반적인 기업 자금사정은 2·4분기(4∼6월)보다 조금 나아지지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0여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기업 자금사정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3·4분기 BSI는 107.6로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2·4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사정 전망 BSI가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이 지난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그러나 자금사정 전망 BSI는 99년 2·4분기의 147을 정점으로 129.2(3·3분기)→129.6 (4·4분기)→125(올해 1·4분기)→114.7( 2·4분기)→107.6(3·4분기) 등으로 꾸준히 낮아져 기업 자금사정 호조세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매출증가(BSI 147.2)와 보유자산 매각(BSI 110.1), 주식시장(BSI 106.5)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회사채 BSI는 80.6, CP BSI는 88.7로 신용등급이 낮은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나 CP를 통한 자금조달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정부의 자금시장안정화대책 이후 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2차 금융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제 시행 등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겪는 금융관련 애로사항으로는 △금융기관 대출 경색이 25.6% △회사채 및 CP 발행 애로 18.5% △고금리 15.9% 등의 순이었으며 기업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은 1달러에 1145.6원으로 조사됐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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