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강세분위기로 달러화 1,117원대 상승

  • 입력 2000년 7월 5일 16시 59분


시중은행의 한은 외화예탁금 이자지급수요와 금융노련 파업에 따른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달러화가 1,117원대로 올라섰다.

루피아환율이 9,200선으로 약해지고 역외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줬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5.30에 개장한뒤 바닥확인 심리가 확산되면서 은행권이 물량매집에 나서자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시24분 1,117.00까지 상승한뒤 차익실현매도세가 출현하며 1,115.90으로 반락하기도 했으나 당일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자 저가인식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4시22분 1,117.50까지 상승한뒤 1,117.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가 우세를 점했으며, 일부 외은권의 커버수요가 역외매수세로 확대해석되면서 환율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23억달러에 달한 6월 무역흑자가 3일 하루 위력을 보인뒤 효력을 상실하자 바닥확인 심리가 형성되면서 환율이 오르는 쪽으로 시장분위기가 잡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상승세가 무한정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금융불안이 사라질때까지는 고점매도보다 저가매수가 편안한 상태임을 부인키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10∼1,130원의 범위에서 월초 바닥을 친후 월중고점을 기록하기 위해 상승하는 과정으로 해석해야할 것"이라며 "내일은 1,108원대로 추가상승할수 있을 것이나 실수물량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레벨을 높여 추격매수하는 것 또한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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