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여름특수기대 빙과 음료주 급등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30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연속 오르면서 83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한데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75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오름폭을 크게 했다. 지수 83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특수가 기대되는 빙과 음료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해태제과가 상한가로 급등한 것을 비롯 롯데삼강 하이트맥주가 큰폭 올랐다. 하이트맥주는 장중 한때 5만43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한진 대성전선 대구백화점 대성산업 등 M&A 관련주와 반도체 가격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새한전자 코리아서키트 등 PCB업체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전 현대전자 등 지수관련 핵심블루칩들도 강세를 유지했다.

증권주는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주는 총파업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은 한전 현대전자 한국통신 LG투자증권 신성이엔지 등을 주로 매수했으며 아남반도체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을 순매도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7월장세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

7월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지수가 2.68포인트(1.76%) 상승해 154.54로 마감했다. 대형주와 테마주가 지수 견인을 위한 치열한 다툼을 벌였으나 결국에는 비벤처 비정보통신 종목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덕분에 지난 주말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추락한 지수가 이날 상승세에 힘입어 20일선에 근접하면서 곧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상반기(1∼6월) 실적이 호전되고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으며 6월 월간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는 점들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관투자가들이 167억원어치, 외국인투자자들이 1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에 장세를 이끌었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 등 대형 통신주와 새롬기술이 상승세를 탔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글과컴퓨터 싸이버텍홀딩스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되밀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재야의 게임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앞두고 이오리스와 비테크놀러지 디지털임팩트 등 게임관련 테마주의 강세도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임팩트는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제3시장▼ 거래량 늘고 거래대금 줄어

일부 종목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주가평균이 지난주말보다 380원(9%) 떨어진 4,201원으로 내려갔다. 한국미디어통신이 3만주가 넘게 거래되면서 주가가 2만원이상 하락한 결과 전체 주가평균을 450원 끌어내렸다.

거래량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7만주 늘어난 46만주, 거래대금은 14억원 감소한 6억7,000여만원이었다. 77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1개, 내린 종목은 32개였다. 보합종목은 4개였다. 센트럴시티와 닉스 비더블유텍 등 10개 종목은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았다.

유니콘은 주가가 25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단 1주가 거래된 결과가 적정주가로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지존인터미디어는 주가가 87%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지존인터미디어는 7,000주 거래됐다.

저가 대중주인 바이스톡이 10만주정도 거래됐고 아리수인터넷과 한국정보중개는 각각 5만주정도 거래가 성사돼 투자자들이 일부 종목을 집중적으로 선호하는 ‘거래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나타났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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